주관적인 상해 맛집 모음

주관적인 상해 맛집 모음

**이 포스팅은 2025년 10월 나의 3주간의 중국 여행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요즘은 가는 곳마다 한국어가 들린다는 상해에 가는 동생을 위해 작성한 나의 주관적인 상해 맛집 모음집>

우선 상해에 가기 전에 반드시 알아둬야 할 것이 있다. 상해 출신이라는 사실에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상해인들의 자부심, 전통 상해 요리는 우리나라 입맛에 심심하고 삼삼한 맛이라는 것이다. 수년간 상해 출신인 J의 부모님과 그의 친척들의 식사 초대에 가서 스무 번 이상 상해 음식을 먹어 본 결과, 나는 상해 요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ㅋㅋㅋㅋ.

일단 한국인들의 혈관에 피 대신 흐르고 있는 고추와 고춧가루를 쓴 요리는 상해의 음식이라고 할 수 없다. 홍콩으로 대표되는 광동 요리와 비슷한 느낌으로 상해 요리는 고추가 들어간 음식을 찾기 힘들다. 대부분의 상해 요리는 재료 본연의 맛 플러스 간장과 설탕, 약간의 식초와 맛술로 마무리 되는 맛이기에 평범한 한국인은 상해 음식을 먹으면 먹을 수록 별 맛이 없다고 생각하기 쉬울 것 같다 (내가 그럼).

예를 들어서, 아래에 있는 이 음식은 상해의 대표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Ma Lan Tou 무침이다. 상해 출신 사람에게 이 요리가 상해 요리냐 물어보면 이 요리는 진짜 리얼 상하이니즈라고 얘기해 줄 것이다. 매우 정직하고 소박해 보이는 이 요리는 마란두라는 푸른 나물을 데쳐 양념된 건두부와 견과류를 넣고 무친 것이다. 양념엔 소금, 설탕, 간장, 참기름이 전부다. 누군가는 이런 상해 요리를 보고 간결함의 극치, 우아한 맛이라고 하겠지만, 나의 입맛엔 건강하고 삼삼하고 차가운 맛일뿐...

이 사진에서 저 노랗게 익힌 닭이 보이는가? 이 음식도 상해 손님 요리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상해식 닭 요리다. 노란 닭을 삶아서 차갑게 식힌 후 기름장에 찍어 먹는다. 맛은 우리가 생각하는 딱 그 맛이다 (간장맛).

상해 요리는 기본적으로 차갑다. 콜드 디쉬가 많아서 한식의 보글보글 갓 끓인, 혀 천장이 데일 것 같은 국이나 찌개, 뜨끈뜨끈 김이 올라오는 반찬과 밥에 익숙한 한국인들은 대부분 차갑게 식혀 나오는 반찬과 상해의 메인 요리에서 큰 감흥을 찾기 힘들 것이다(라고 감히 예상해본다).

그래서 그런지 상해 여행을 가기 전 내가 찾아 본 대부분의 한국인 맛집 추천은 찐 상해 요리가 아닌 북경 오리(베이징 요리), 딤섬 (샤오롱바오 종류, 주로 광동 요리), 마라탕(사천), 양꼬치 (실패 불가) 등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다. 내가 생각해도 한국인 입맛엔 전통 상해 음식보단 맵고 마라맛 가득한 사천식 훠궈가 더 취향을 저격할 것 같다. 역시 한국인들은 자기 자신을 잘 안다.

서론이 길었지만, 그래도 내가 상해에 있는 동안 여긴 다음에도 다시 가보고 싶다 하는 곳을 위주로 주관적인 맛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J의 부모님 세대부터 상해에 건재했던 전통의 맛집들이다.


  1. 강추> 선득래 Xiandelai : 갈비 떡볶이

내가 맘대로 이름 붙인 달달하고 짭쪼름한 갈비 떡볶이로 유명한 Xiandelai는 1921년에 시작해 무려 100년 이상 상해 로컬들의 사랑을 받은 곳이다. 아침 일찍부터 식당이 문을 여는데 우리가 갔을 땐 이미 점심 때를 훌쩍 넘긴 두 시 이후에도 2층 테이블이 대부분 차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1층은 배달도 많고 번잡하니, 바로 식당 2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2층에도 키오스크가 있어서 이곳에서 바로 주문을 하고 착석할 수 있다.

J의 부모님이 나에게 설명해준 바에 따르면, 중국에서 인기를 끌었던 90년대 옛 상해를 배경으로 한 왕가위 감독의 23년작 드라마 번화(Blossoms Shanghai)에서 여주인공이 '아무리 다른 도시를 가도 선득래의 갈비 떡볶이 때문에 상해에 다시 돌아오게 된다' 비스무리한 대사를 날림으로서 다시 한 번 굳건히 맛집의 자리를 인정받은 곳이라고 한다. 참고로 선득래가 위치한 South Yunnan Road 는 근처에 로컬들이 사랑하는 맛집이 곳곳에 있는 전통의 맛집 거리다.

이곳에서 꼭 먹어봐야 할 것은 물론 Pai Gu Nian Gao (排骨年糕) 파이구니엔가오 라고 하는 돼지 갈비와 떡 요리이다. 바삭바삭하면서 부드러운 염지된 돼지 갈비에 짭쪼롬하면서 달달한 소스와 약간 밍숭한 맛이 매력적인 떡이 들어가 있는, 내 기준 상해 넘버 원 요리다. 단, 돼지 갈비 안에 뼈가 있으니 한입에 다 넣으면 안 된다. 궁중 떡볶이 같은 느낌인데 좀 더 새콤달콤한 맛이고 떡이 미끄덩 미끄덩해서 떡볶이처럼 소스가 떡에 촥 밴 느낌이 아니라 소스를 떡에 곁들어 먹는 느낌이다.

먹다 보면 맛은 있는데 이게 왜 이렇게 사랑을 받는 요리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놀랍게도 이 갈비 떡볶이는 식당을 나와서도 가끔 생각이 난다. 과하지 않으면서 온 가족이 다 먹을 수 있는 즐거움이 있는 요리여서 그런 것 같다.

참고로 상해 사람들은 니엔가오라고 부르는 떡을 즐겨 먹는다. 새해에 한국인들이 떡국을 먹는 것처럼, 상해 사람들은 니엔가오(상해어로 니꼬)를 기름에 볶아서 고기 야채 떡볶음을 해먹는데 또 요게 새해에 히트 메뉴다.

갈비 떡볶이가 시그니처 메뉴이기 때문에 갈비 떡볶이 + 여러 사이드 디쉬를 합해서 세트 메뉴로 주문 할 수 있다. 내가 시킨 세트 메뉴는 A 메뉴였던 것 같은데, 완자와 두부피가 들어간 탕과 새우 튀김 등을 사이드로 준다.

요 국물도 은근히 중독적인 맛이라 갈비 한 입 먹고 국물과 두부피를 먹으면 조합이 좋았다. 이외에도 다양한 사이드 메뉴가 있는데, 메추리 튀김과 파기름 국수도 유명하다. 우린 동파육이 올라간 야채 볶음밥과 메추리 튀김을 추가로 주문했다.

비주얼의 장벽으로 나는 차마 먹지 못했지만 메추리 튀김이 맛있다고 하니 한 번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여름에는 팥 고명에 달달한 설탕 국물과 얼음을 잔뜩 갈아서 올린 요 빙수 디저트도 추억의 디저트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결론> 상해에 가면 선득래에서 꼭 1인 1 갈비 떡볶이 하기를 강력 추천한다.


  1. 대호춘 Da Hu Chun - 셩지엔바오

맛있게 선득래에서 갈비 떡볶이를 먹었으면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셩지엔바오의 성지, 대호춘이 자리해 있다. 대호춘은 상해 내에 여러 지점이 있다. 숙소에서 가까운 곳을 가도 되고, 선득래를 들린 이후 바로 근처 대호춘으로 걸어가도 된다.

요 귀엽게 생긴 만두들이 바로 셩지엔바오 라고 불리는 상해인이 사랑하는 만두이다. 보들보들한 찐빵같은 만두를 바닥은 바삭바삭하게, 꼭대기 부분은 쫄깃하게 쪄낸 것으로 길을 가다가 셩지엔바오가 보이면 저절로 군침이 도는 마법같은 친구다.

대호춘도 첫 가게가 1930년대에 생긴 이후로 지금까지 꾸준하게 상해 로컬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엄청난 맛을 기대하기 보단 셩지엔바오가 이런 느낌이구나 하는 기분으로 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ㅋㅋㅋㅋㅋㅋ).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육즙이 막 팡팡 터지고 강렬한 맛을 기대해선 안된다. 상해인이 추구하는 맛은 그것이 아니므로... 그들이 원하는 맛은 우아(?)해야한다.

결론> 기본에 충실한 담백한 소와 함께 쫀득하고 바삭한 피를 씹는 재미가 있는 셩지엔바오를 상해에서 꼭 한 번은 맛 보길 바란다.


그 다음은 인스타그램에서 유명세를 탔지만 맛집은 맛집이었던 곳을 소개한다.

  1. Dingxing Road Danbingtan - 지엔빙(전병)

지엔빙이라고 부르는 전병은 중국에서 아침 식사로 흔히 먹는다. 얇은 전병 부침에 계란과 파, 소세지 그리고 크래커를 잔뜩 넣고 돌돌 말아서 아직 전병이 따뜻할 때 한 입 베어물면 속에서 뜨끈하고 알찬 감동이 올라온다. 우리가 간 곳은 인스타그램에서 핫해져서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던 Dingxing Road Danbingtan 이라는 곳이다. 시내에서 엄청 먼 곳은 아니라 걸어 가거나 디디를 타고 근처에서 내리면 된다.

간편하게 세트 메뉴를 골라서 시켜도 되고, 원하는 재료를 각각 골라 원하는 대로 조합해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개인적인 취향으론 요우티아오보다 크래커(바오쿠이)가 들어간게 더 맛있는 것 같다. 나는 B 메뉴를 시켰고, 고수도 넣고 매운 소스도 다 넣어서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다. 양도 아주 푸짐함.

다 보이는 곳에서 조리해주심
따끈할 때 꼭 먹기

결론> 중국을 여행할 때 로컬들이 즐겨 먹는 아침 식사인 지엔빙은 필수다. 중국의 다른 아침 메뉴가 궁금하다면 이 포스트에 정리가 잘 되어있다.


  1. 위싱지 Yuxingji Xiehuang - 게살 국수

인스타그램에서 상해 맛집을 찾아보던 중 게살 국수가 유명한 것 같길래 숙소 근처에 있던 위싱지를 방문해 게살 국수를 먹어봤다. 세트 메뉴를 시키진 않았고, 일단 면을 따로 시키고, 게살과 게알을 하나씩 따로 시키면 종업원이 알아서 아주 맛있게 비벼주신다. 많이 익히지 않은 게살은 특유의 비릿한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고 하는데 나는 호다. 하지만 먹을수록 약간 질리는 맛이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국물이나 야채볶음, 다른 음식으로 입가심을 해줘야 한다.

그럴 때 강추하는 음식이 새우가 올라간 튀긴 면(?)이다. 면이 고소하면서 바삭하고, 새우 볶음이 올라간 곳은 촉촉해서, 게살 국수와 왔다갔다 하면서 먹으니까 아주 맛있었다. 위싱지에서만 파는 메뉴는 아니지만, 이 곳의 게살 샤오롱바오도 유명하다고 들었으니 한 번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결론> 위싱지에선 오히려 튀긴 면이 킥 메뉴다. 상해에선 오리지널 돼지고기 샤오롱바오와 게살이 들어간 샤오롱바오를 먹어보자.


샤오롱바오 이야기가 나온 김에, 내가 생각하는 샤오롱바오 맛집을 얘기하자면:

  1. 딘타이펑 Din Tai Fung - 오리지널&게살 샤오롱바오
Jiajia xialong

내가 검색한 바에 따르면 상해에는 샤오롱바오 맛집이 정말 많은데, 그 중에서 대표적인 곳이 Lai Lai Xiaolong 과 Jiajia Soup Dumplings (가가탕포), 이 두 곳이다. 라이라이 샤오롱은 너무 유명하고 항상 줄이 길다고 들어서 가보진 못했고, 지아지아 탕포집에는 가봤는데 내 입맛엔 그저 그랬다.

딘타이펑 샤오롱바오

오히려 부모님과 함께 간 딘타이펑에서 시킨 샤오롱바오가 훨씬 맛있었다. 일단 상해 딘타이펑은 런던 딘타이펑보다 한 수 위임이 확실하다. 런던에선 맛도 그저 그랬고, 비싸서 다신 안 가야지 했지만 역시 나라마다 샤오롱바오의 레벨이 다르긴 한가보다.

나중에 라이라이 샤오롱을 다녀온 J의 사촌에게 맛이 어땠냐고 물어봤는데, 그도 딘타이펑의 샤오롱바오가 더 맛있었다고 한 걸 보면 딘타이펑의 명성이 괜히 얻어진 것은 아닌 것 같다.

샤오롱바오 먹을 땐 국물에 혀 안데이게 조심해야한다.

그리고 이건 그냥 끌리는 식당에서 먹으면 되는데, 나는 완당 wonton이 상해 어딜 가든 참 맛있었다. 개인적인 취향으론 샤오롱바오보다 완당을 더 좋아하므로 동생이 완당을 중국에서 꼭 먹어봤으면 좋겠다. (뜨끈한 국물에 나와서 한국인의 입맛을 저격할껄?)


  1. 기타 음식들 - 차오브율리안 에그타르트, Shendacheng, 뤼신 커피, Purjoy

릴리안 베이커리에 가면 한국인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고 하던데... 나는 릴리안 베이커리를 가보진 못했지만, 소신있게 Yulian Tea House의 에그타르트를 강력 추천한다. 하루에 몇 번씩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따끈하게 에그타르트가 나오는데, 세상에, 포르투갈에서 먹은 에그 타르트 뺨치는 맛이었다.

대신, 에그 타르트는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먹어야 한다. 숙소에 포장해서 들고 가거나 하지 말길. 상해에는 에그 타르트 맛집이 많으니까 주문 할 때 하나씩 시켜서 걸으면서 먹어도 되고, 매장 안에 서서 후딱 먹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면 된다.

<이외에 내가 저장해놓은 에그 타르트 맛집>
Victor Castro - 누가 여기 갔다와서 후기 좀 알려주세요..

난징동루를 걷다보면 길 한복판에 위치한 떡집 앞에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이곳이 바로 상해 전통의 떡집 Shendacheng 이다. 줄이 빨리 빠지니 와이탄 가는 길에 들려서 떡을 테이크아웃해서 먹으면 아주 좋다.

추천 떡은 그냥 사람들이 많이 사는 떡으로 사면 된다.

luckin coffee

중국의 스타벅스인 루이싱 카페도 상해 어딜 가나 있으니 꼭 가보길 추천한다. 나는 아이스 라떼 러버인데, 여기 루이싱 카페 라떼에 중독 되어서 중국에 있는 동안 거의 매일 한 잔씩 마셨다.

알아야 할 것은 이곳은 테이크아웃 전문점으로 직원이 주문을 받지 않고, 알리페이로 스캔해서 주문하거나 알리페이 내의 프로그램에서 루이싱 커피를 검색해서 들어가 픽업 오더를 하는 방식이다. 나는 이 사실을 몰라서 청두에서 바쁜 직원을 붙잡고 직접 주문을 한 적이 있다;

알리페이 어플 내에서 할인 쿠폰도 많이 주니 잘 체크해서 코코넛 라떼나 gourmet 라떼를 먹어보길 바란다. 라떼 우유를 뭐 쓰는지 모르겠지만 gourmet 라떼는 우유랑 원두가 고소해서 진짜 맛있었음.

중국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Purjoy라는 요구르트도 참 맛있었다. 마시는 요구르트인데 사과맛도 맛있고, 딸기맛도 맛있다. 안에 톡톡 터지는 알갱이들이 들어있다.

상해 패밀리마트 편의점에 들렀다가 생각보다 편의점이 한국처럼 너무 잘 되어 있어서 놀랐는데, 편의점에 들러서 궁금한 음식들을 하나씩 시도해 보는 것도 재밌겠다.


  1. Homeslice Pizza - 피자 맛집

일주일 동안 중국 요리만 먹다가 슬슬 피자와 파스타가 생각난다면 상해에 홈슬라이스 피자를 추천한다. 우리는 징안 지점에 갔는데, 힙한 젊은이들과 외국인이 많이 오는 것 같았고 근처에 바도 있어서 기분 좋게 저녁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냥 기본 마르게리타와 화이트 피자도 맛있지만 여기선 다양한 스페셜 메뉴를 조각 피자로 시켜볼 수 있어서 좋았다. 왼쪽 사진은 태국 pad kra pao를 피자로 변형해 나온 스페셜 메뉴였는데, 이게 진짜 맛있었음.

내가 팟크라파오를 좋아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나는 이렇게 기발한데(?) 맛있는 피자가 좋다. 도미노에서 포테이토 피자 먹고, 미스터 피자에서 쉬림프골드 먹으면서 자란 나는 순수 이탈리안 피자에서 약간의 부족함을 느껴...


그럼 포스팅을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내가 고덕지도에 저장해놓은 나머지 맛집들 리스트를 공유한다.

헌지우이치엔 - 양꼬치, 여긴 한국인들 정모하는 곳이니 패스
Haijinzi - 상해 요리 전문점, 여기서 노란 닭고기랑 마란두무침 등등 먹을 수 있음
Xicha - 밀크티 전문점
Amam Lonbakery Town - 힙한 베이커리 카페. 런베뮤 느낌.
전취덕 Quanjude (내가 간 곳은 Shanghai Huaihai Middle Road점) - 로컬 사이에서 베이징덕 요리 1등 식당. 여긴 직접 부모님과 가봤는데, 진짜 베이징덕이 맛있었다. 입에서 살살 녹는 맛. 강추.
Xiyuexuan - 딤섬, 광동 요리집. 전취덕이랑 사이에서 고민했던 곳. 결국 여긴 못 갔는데, 여기도 어른들이 좋아할 요리 스타일 많음.
Shucai Jisheng Jiancifan - 대호춘 근처에 위치. 여기도 로컬 셩지엔바오 맛집.
Weixingzhai Majing Mian - 마장면

그리고 상해에 가면 White rabbit 사탕 꼭 한 봉지 사 들고 오기!
플래그십 스토어는 고덕지도에 Daibatu Naitang 이라고 치면 나온다.


나는 상해를 이번에 처음 가봤지만, 옛날 상해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하길 상해가 참 많이 변했다고 한다. 나에게 상해의 첫인상은 힙하고 모던한, 놀랍게도 서울과 그렇게 다르진 않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지만 (대신 대로변에 씨씨티비 한 삼십 개는 달려있음) 중국 자본주의의 대외적인 얼굴인 도시이니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상해는 나에게 중국은 이럴 것이다, 라는 편견을 깨부셔준 곳이다.

이 글을 읽은 모두가 언젠가 한 번쯤은 상해를 즐기고 오길 바란다. 멋지고 변화 속도가 엄청난 도시임이 틀림없다. 물론상해와 중국 역사를 좀 더 공부하고 가면 상해를 더 잘 즐길 수 있다.

우캉 맨션 앞에서 사진만 찍지 말구, 우캉 맨션 바로 옆에 중국을 뒤흔든 쑹 세 자매 중 둘째 쑹칭링의 고택을 볼 수 있다는 걸 아시나요. 징안 Jingan 쪽에 가면 좀 더 로컬들이 사는 모습, 가는 식당이 많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그럼 즐거운 상해 여행이 되길!